中 "양안 어민 조업해온 전통 어장…나포 중단해야"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 해경이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나포, 선원 13명을 압송해 조사 중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타이중 해순서(해경)는 지난 8일 오전 8시 40분께 해상 순찰 도중 먀오리현 외해(外海) 20해리(37㎞) 해역에서 불법 조업 중인 어선 1척을 발견했다.
해순서는 검사에 불응하는 이 어선을 제압, 배에 올라가 250㎏의 그물을 압수하고 선장과 선원 13명을 타이중항 해순서 기지로 압송, 조사 중이다.
앞서 대만 해순서는 지난 9월 29일에도 대만 북부 신주 서북 방향 11해리(약 20km)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한 바 있다.
해순서 관계자는 "여름 금어기가 종료되면서 대만의 타오위안, 신주, 먀오리 해역에서 중국 어선이 자주 출몰한다"며 "해역 자원과 대만 어민의 조업 권익 보호를 위해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어로 소탕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대만이 지난 5월에도 불법 조업을 이유로 중국 어선을 나포해 74.5kg의 장어를 압수하고, 어민들을 억류해 조사했다"며 "불법 조업이라는 표현은 본토 선박을 억류하기 위해 대만 당국이 내세우는 관용구"라고 비난했다.
주펑롄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도 "대만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어민들이 전통 어장에서 장기간 조업해온 점을 존중해야 한다"며 "중국 어선 나포를 중단하고, 선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하며 가급적 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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