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할 전망이라고 러시아 매체 R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푸틴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다음 달 14일로 예정됐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회견은 푸틴 대통령이 일반 국민의 질문에 즉석으로 답하는 방송 행사와 결합해 기존보다 더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다. 전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올해 안에 두 행사를 결합한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국민과 대화 행사와 기자회견은 각기 연례행사로 개최됐으나 지난해에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영향으로 모두 열리지 않았다.
최근 국민과 대화 행사는 2021년 6월 3시간 42분에 걸쳐 진행됐고, 기자회견은 2021년 12월 4시간 29분 동안 이어졌다. 국민들과 기자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코로나19의 영향과 백신 접종에 관해 집중적으로 물었다.
RBC는 이번 행사가 내년 3월 17일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 주목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대선을 앞둔 2017년 12월 14일에도 대규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는 것이다. 당시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 주목받았다.
그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이 열리기 약 일주일 전에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내년 재선에 성공하면 2030년까지 임기를 연장할 수 있지만,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국민과 대화 행사가 연말에 열릴 전망이라면서도 푸틴 대통령이 이 행사를 통해 선거 출마를 발표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 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방문,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진행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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