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던 유엔 직원들 가운데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10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비통합니다. 100명 넘는 동료들이 한 달 새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알렸다.
라자리니 위원장은 "우리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모두가 이를 애도하고 있다"면서 "비극을 끝내려면 당장 인도주의적 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로부터 공습을 받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채 보복 공습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가자지구 내 누적 사망자가 1만1천78명에 이른다.
포격 등으로 가자지구 곳곳이 황폐해진 가운데 민간 시설 등에도 피해가 잇따르면서 현지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던 유엔 직원들이 숨지는 사례 역시 빈발했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는 이날 세계 각지의 유엔 산하기구 사무소와 함께 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애도하는 묵념 시간을 가졌다고 롤란도 고메스 공보실장이 밝혔다.
고메스 실장은 "지난 몇 주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유엔 직원 수가 단시간에 분쟁 지역에서 나온 순직 사례 가운데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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