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유의' 통보…일중 유동성 관리·환노출 한도 세분화 등 요구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송은경 기자 = 삼성증권[016360]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003530], 노무라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환 건전성 관리 강화를 요구받았다.
1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이들 증권사에 대한 검사 결과 외화 유동성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며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금감원 검사 결과 이들 증권사는 주로 일중 외화자금 파악 및 관리를 위한 체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급 결제 및 자금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유동성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금감원은 경영유의 통보서에 "외화자금 통할 기능을 강화하고 일중 외화유동성 과부족 관리 시스템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한도 세분화(포지션·손실 등), 가격 적정성 평가 등 외환시장 리스크에 대한 관리 기준을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포함됐다.
이밖에 외화비상조달계획 및 외화 금리리스크(장단기 미스매치) 관리 체계 정비, 해외 현지법인 출자금 등 해외익스포저 관리, 이사회 보고 체계 정비 등도 다수 증권사가 요구받은 내용들이다.
금감원은 지난 7월 국내 주요 증권사 10여곳을 대상으로 외화 유동성 관리 현황 점검에 나선 바 있다.
개별 회사의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한 기존 수시 검사와 달리 위험 관리 차원에서 이뤄진 검사였다.
그간 금감원은 은행의 외환 건전성 체계를 주로 살펴봤는데 증권사의 외화자산 규모가 점차 커지는 데다가 글로벌 시장 변동성도 확대되자 증권업계로 점검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난 7월부터 증권사의 외환 스와프 시장 참여가 허용됨에 따라 외화자금 시장에서의 증권사 역할이 더 중요해진 것도 검사 배경이 됐다.
금감원은 지난 10월에도 미래에셋증권[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등 4곳 증권사에 비슷한 내용의 '경영유의' 통보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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