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휴메인·머스크의 엑스 지난주 AI 모델 잇따라 출시
"챗GPT 출시 이후 가장 중요한 일주일…AI 진화 속도 보여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한층 진화한 인공지능(AI) 모델이 지난 한 주간 잇따라 출시되며 AI가 다시 한번 전 세계 시선을 끌고 있다.
오픈AI가 개발한 생성형 AI인 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AI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주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오픈AI는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개발자 회의를 열고 최신 AI 모델인 'GPT-4 터보(Turbo)'를 선보였다.
이는 기존 GPT-4보다 업그레이된 오픈AI의 최신 모델이다. 올해 4월까지의 정보가 담겼으며 300쪽에 달하는 책 한 권 분량을 입력하고, 요약할 수 있다.
최신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 3'(DALL-E 3)의 이미지와 텍스트-음성 변환도 지원한다.
오픈AI는 또 누구나 쉽게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GPTs'도 공개하고 이를 사고팔 수 있는 앱스토어 같은 'GPT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9일에는 스마트폰을 대신할 AI 모델이 나왔다. 스마트폰처럼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옷깃에 붙여 사용하는 기기다.
애플 디자이너 출신 부부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은 명함 정도 크기의 디바이스로 옷에 자석으로 고정하는 AI 비서인 'AI 핀'을 공개했다.
AI 핀은 스크린이 없이 음성과 터치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고, 손바닥을 갖다 대면 기기에서 나오는 레이저를 통해 스크린이 나타난다.
전화가 오는 경우에도 손을 가까이 대면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나오고 음식을 가까이 대고 칼로리를 물으면 음성으로 정확하게 답해 준다.
스마트폰의 기능을 대부분 옷에 붙이는 기기로 옮긴 것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종식할 AI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첫 번째 AI 챗봇인 '그록(Grok)'을 공개했다.
지난 7월 xAI 설립 이후 약 4개월 만에 선보인 '그록'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다. 머스크가 소유한 SNS 플랫폼 엑스(X) 계정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그록은 거의 모든 질문에 답할 수 있고 약간의 재치로 대답하도록 설계됐다. 약간의 반항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도 기존 AI 챗봇과는 다르다.
CNN 방송은 이런 AI 기술의 잇따른 출시에 "챗GPT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AI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한 주였다"고 평가했다.
테크 정보 기업인 ABI 리서치의 ABI 리서치의 리스 헤이든 분석가는 "지난주는 AI에 있어 엄청난 한 주였다"며 "이는 AI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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