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전동화 연구조직 통합…'함정 전기추진' 국산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HD현대[267250]가 탈탄소 흐름에 맞춰 전동화센터를 열고 탄소 배출이 없는 전기 추진 선박과 굴착기 개발에 나섰다.
HD현대는 13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 R&D센터(GRC)에서 전동화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HD현대는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전동화 연구조직을 전동화센터로 통합해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내 직속센터로 신설했다.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의 전기제어연구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전력전자개발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시스템연구실이 전동화센터로 옮겨졌다.
또 전동화 분야의 석학인 설승기 서울대 교수를 전동화센터 기술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설 교수는 조선 해양과 건설기계, 일렉트릭, 로보틱스 등 HD현대의 주력 사업 분야와 관련해 기술 자문과 임직원 대상 강연을 한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무탄소 전기추진 선박과 굴착기를 개발해 관련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앞서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독자 개발한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 '블루 웨일호'를 건조했고,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 직류 기반 전기추진선 '울산 태화호'를 만들었다.
HD현대는 전동화센터를 통해 함정 전기추진체계의 국산화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초로 25메가와트(㎿)급 통합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한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 기본 설계를 수행 중이다.
HD현대는 지난해 12월 새 비전을 선포하며 "전동화·자율화 기술과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양 모빌리티와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겠다"도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이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전동화 역량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전동화 기술개발과 연구 인력확보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동화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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