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빼빼로데이 특수도 실종…편의점 매출 2∼8%대 감소

입력 2023-11-13 11:22  

올해는 빼빼로데이 특수도 실종…편의점 매출 2∼8%대 감소
11일이 토요일인데다 한파도 영향…당일 매출 최대 19% 빠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올해 편의점 빼빼로데이 특수는 없었다'
편의점업계가 연중 최대 대목이라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 마케팅 기간 기대했던 성과를 올리지 못해 울상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빼빼로데이 마케팅 기간인 이달 1∼11일 관련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줄었다. 세븐일레븐은 5% 감소했으며, GS25도 2.6% 빠졌다.
이마트24는 2% 증가했으나 통상 1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던 과거와 비교하면 썩 시원찮은 성적이다.



업계에서는 공교롭게도 빼빼로데이 당일이 토요일이었던데다가 갑작스럽게 닥친 한파가 매출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실제 CU의 경우 11일 이전까지 사전 마케팅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증가했으나 11일 당일에는 19%나 감소해 전체 매출 성적을 끌어내렸다. 이마트24 역시 11일 당일 매출이 14%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빼빼로데이는 11일 당일이 어떤 요일이냐가 전체 매출 성적을 좌우하는데 올해는 토요일인 데다 한파까지 겹치며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금리·고물가로 유통업계에 몰아치고 있는 소비침체 '삭풍'을 빼빼로데이 역시 피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CU가 분석한 가격대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5천원 미만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1만∼2만원 미만 27.7%, 5천∼1만원 미만 14.3%, 2만원 이상 5.4%였다. 통상 빼빼로데이에는 1만원 미만 상품이 잘 팔리긴 하지만 올해는 중저가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CU는 분석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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