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사일 공격 대비' 방폭 격납고도 건설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이 유사시 중국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를 타격할 수 있는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실전 배치했다.
1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사거리 2천km의 칭톈(擎天)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양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어 대만 공군이 기존 윈펑(雲峰) 미사일 개량을 통한 칭톈 미사일의 개발과 양산을 목표로 총 135억 대만달러(약 5천506억원)를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칭톈 미사일의 개발과 작전 평가가 지난해 완료됨에 따라 전면 양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공군 특종 미사일여단에 실전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4년부터 해당 미사일의 양산 능력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양산 2단계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한 군사 전문가는 대만군이 사거리 2천km에 달하는 칭톈 미사일을 보유함에 따라 처음으로 장거리 타격용 전략 미사일을 구비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대만언론은 대만군이 칭톈 미사일을 비롯해 유사시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중국 싼샤댐까지 공격할 수 있는 슝펑-2E 미사일 개량형인 슝성(雄昇) 순항미사일, 슝펑-2E 미사일 및 탄도 미사일 등 4종류의 자국산 미사일을 구비, 중국 무력 침공에 대한 억지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공군사령부가 43억9천255만2천 대만달러(약 1천793억원)를 투입해 제3전술전투기연대가 배치된 중부 타이중 칭취안강 기지에 3천300파운드(1천496kg) 폭탄에도 견딜 수 있는 방폭 격납고 건설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2027년 6월 14일까지 24개의 방폭 격납고 건설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공군사령부 산하 작전지휘부의 황즈웨이(黃志偉) 지휘관(중장)은 지난해 입법원(국회)에서 방폭 격납고가 중국의 둥펑(東風·DF) 계열 탄도 미사일을 견딜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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