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500, 내년 말 4,500 예상…내년 초 저점 찍고 반등"
블룸버그 "미 주식에 대한 약세 전망에서 선회"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모건스탠리가 내년도 미국 시장의 주식과 채권이 신흥시장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6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모건스탠리가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미국의 수익률은 내년 초 저점을 찍고 이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또 미국의 수익률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신흥시장은 실망스러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세레나 탕과 비시와나스 티루파투르를 포함한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이 보고서에서 내년 말 S&P 500 지수를 4,500으로 예상하면서 경기방어적 성장주(defensive growth)와 경기사이클 후반부의 경기순환주(late-cycle cyclicals)를 추천했다. S&P 500 지수는 지난 주말 4,415.24에 마감한 바 있다.
또 정책입안자들이 충분한 긴축과 충분히 빠른 완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투자자들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미국 주식에 대한 약세 전망에서 선회한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월가의 유명 약세론자 중 한 명인 모건스탠리 마이클 윌슨의 경우 최근까지 S&P 500에 대한 올해 말 목표를 3,900으로 유지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미국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인 윌슨은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최근 주가 상승으로 연말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기술적, 그리고 펀더멘털과 관련한 뒷받침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약세장의 랠리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작동하면서 미국 달러화와 미국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안전 피난처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봤다.
또 미국 채권이 "더 완화한" 정책에 힘입어 1년 전보다는 더 매력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국채 수익률의 경우 내년 내내 하락할 수 있으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9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신흥시장 채권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으며, 미국 국채값의 회복 없이 신흥시장 채권값이 회복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지정학적인 문제가 일부 국가에 부담이 되고 중국이 부채 디플레이션의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으로 인해 신흥국의 시장 수익률 상회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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