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12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13일 밝혔다.
3분기 매출은 32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 줄었다.
루닛은 3분기에 유상·무상 증자를 준비하며 외부 법인에 대한 지급 수수료가 늘어 영업손실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인 99억원에 비해 약 두 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체 누적 매출의 약 86.5%를 차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은 2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3분기에는 세계적 제약사들이 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를 연구 개발에 활용한 데 대한 연구용 매출이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루닛은 4분기에 AI 영상진단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해외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달을 기준으로 자사 AI 설루션 제품을 도입한 전 세계 의료 기관 수가 3천 곳을 돌파했다고 전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3분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아세안 및 중동 지역에서 다수의 공급 계약 성과를 거두며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며 "4분기에는 미국 '캔서 엑스' 프로젝트 참여와 3차원 유방 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승인이 예상되는 만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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