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새 연구조직 슈퍼정렬팀 출범…제미니 팀 멤버 겨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술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구글이 AI 기술자 영입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13일(현지시간) 오픈AI가 최근 구글로부터 최고의 연구원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AI 가속기 칩을 포함한 최고의 기술 자원과 함께 주식 등을 포함해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톱 기술자의 경우 500만 달러(66억원)에서 1천만 달러(132억원) 사이의 연봉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오픈AI는 대규모 언어 모델인 (LLM) 'GPT-4'를 겨냥해 개발 중인 구글의 '제미니(Gemini)' 팀 멤버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앞서 지난 7월 AI 기술 개발에 따른 인간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조직인 슈퍼정렬팀(Superalignment)'을 출범시켰다.
이 팀의 책임자인 얀 레이크는 지난 8월 연구 엔지니어와 과학자, 관리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조직의 엔지니어 구인 공고에는 연봉이 24만5천∼45만 달러에 이르고 총보상에는 주식과 기타 혜택이 포함된다고 명시됐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이미 구글과 메타의 인재를 영입해 AI 챗봇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챗GPT 출시 당시 오픈AI의 블로그 게시물에는 5명의 전직 구글 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 미국의 서치 회사 펑크&핀스트라이프(Punks&Pinstripes)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2월 기준 약 59명의 전직 구글 직원과 약 34명의 전직 메타 직원 등 최소 93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도 올해 오픈AI로부터 연구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픈AI가 제시한 연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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