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SK·현대차증권. 한전 목표가↓…"4분기 LNG 등 가격반등"

입력 2023-11-14 09:05  

키움·SK·현대차증권. 한전 목표가↓…"4분기 LNG 등 가격반등"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일부 증권사들이 14일 한국전력[015760]의 목표 주가를 낮췄다.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4분기 에너지 가격이 다시 오르면서 실적이 3분기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으로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1조6천억원)를 상회했다"며 "석탄 투입 단가와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 하락으로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유가가 6월을 저점으로 9월까지 반등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과 SMP가 4분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고,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전력 판매량 감소, 석탄 가격 반등 등으로 4분기에는 영업 적자 7천920억원을 기록해 3분기보다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4천원에서 2만2천5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지난해 2분기부터 누적된 전기요금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급등했던 에너지 가격의 하향 안정화 등을 감안할 때 내년 연간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누적된 전기 요금 인상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최근 LNG, 유연탄 등 에너지 가격이 하향 안정화된 점을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은 5조3천억원으로 기존 추정치(2조2천억원)를 상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여전히 LNG 가격의 변동성이 심한 가운데 LNG 수입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겨울철 전 세계 LNG 가격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고, 차입금 감안 시 한국전력의 현금흐름이 충분하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2만1천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그는 4분기 영업이익은 8천9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5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SK증권도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를 2만5천원에서 2만1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 흑자 기조가 지속되는 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1천원에서 2만2천원으로 올렸다.
박광래 연구원은 "SMP 하향 안정화,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평균 판매단가 상승 등이 예상돼 4분기 영업이익은 9천85억원으로 3분기에 이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박 연구원은 "판매단가가 킬로와트시(kWh) 당 160원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라 평균 10.6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한 것은 실적에 지대한 변화를 줄 정도는 아니지만, 에너지 가격이나 환율 등의 매크로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또한 한국전력이 현재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대비에 나섰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요금 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덧붙였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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