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오규진 기자 = LG유플러스[032640]와 한국전력[015760]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전력 중개 사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분산된 발전 설비를 가상 공간에 모아 재생에너지의 발전량을 예측·제어하고, 전력 시장에서 거래 대행 역할을 하는 '통합발전소'(VPP) 사업을 시작한다.
회사는 한국전력으로부터 태양광 발전량 예측정보를 제공받아 영업네트워크와 통합 관제 플랫폼 설루션 노하우, 정산·빌링 서비스 등을 통합발전소 플랫폼에 더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태양광 발전량 예측기술'은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실적과 운전 정보, 기상 관측 데이터 등을 딥러닝 기법으로 분석해 알고리즘을 도출하고 기상예보 데이터가 입력되면 발전량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한전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발전량 출력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정확도 95% 수준의 발전량 예측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이후 한전은 광역정전 예방, 과부하 관리 등 송배전망의 안정적인 운영과 25개 태양광발전소의 발전량 예측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기술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양사는 내년 예정된 '제주도 전력시장 제도개선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사업 진출을 위한 실례를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 한국전력은 통합발전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기술 고도화, 발전 사업자들의 전력시장 참여 확대 등에서도 협력한다.
국내 전력시장은 발전 사업자가 거래 전날 발전 가능 용량을 입찰하고, 전력거래소가 예측된 전력 수요를 바탕으로 '전력시장 운영규칙'에 따라 전력 가격을 결정하고 공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정부는 8월 재생에너지도 다른 전력과 동일한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운영규칙을 개정했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사업역량 및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제공하는 태양광 발전량 예측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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