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부문 영업이익 442억원, 면세 부문 영업손실 98억원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차민지 기자 = 호텔롯데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7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은 1조1천873억원으로 30.3% 줄어들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호텔 부문에서 3분기 영업이익 442억원과 매출 3천3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작년 동기 대비 6%, 23% 늘었다.
호텔롯데는 올해부터 리조트 부문을 호텔 부문에 통합해 단일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K-컬처 열풍과 엔데믹 전환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국내에 위치한 롯데호텔·리조트의 3분기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가량 높아진 43%를 기록했다.
3분기 외국인 객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25% 늘어났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웨딩 등 연회 수요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롯데호텔 측은 설명했다.
면세 부문은 3분기 코로나 기간 발주했다 재고로 남은 제품에 대한 손실 처리와 고환율에 따른 상품 매입원가 부담 등의 영향으로 9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매출도 42% 감소한 7천404억원에 그쳤다.
다만 중국 '다이궁'(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 정상화 노력과 해외 관광객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성 개선은 지속하고 있다.
1∼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9.8% 감소한 2조2천446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은 851억원이 증가한 318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디기는 하지만 명동 본점과 월드타워점 등 시내점을 방문하는 개별 여행객이 늘고 있고 유커 방한도 점진적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후 실적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장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3% 신장했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월드 부문은 3분기 매출 1천85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거뒀다.
다만 롯데월드 관계자는 "3분기에는 소비 심리가 상대적으로 위축되며, 경영실적 개선 폭이 다소 둔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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