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치 수준…서울 분양시장 분수령 역할"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올해 서울 강남 3구의 첫 분양단지인 서울 송파구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이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152.56대 1을 기록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문정은 이날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총 169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5천783명이 신청했다.
이로써 올해 전국 청약 단지 가운데 경쟁률 6위에 올랐다.
올해 유일한 강남 3구 분양 단지이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연간 최고 경쟁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최고치를 경신하지는 못했다.
다만 지난 7월 비슷한 조건의 단지인 서울 용산구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162.7대 1이란 점을 고려하면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올해 1순위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경기 화성 '동탄레이크파크 자연앤 e편한세상'(376.99대 1·민영주택 기준)이었고, 2위이자 서울 내 1위는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0대 1)였다.
이날 힐스테이트 문정의 주택형별 경쟁률을 보면 59㎡B가 354.25대 1로 가장 치열했다. 이어 74㎡E(253.18대 1), 74㎡D(250.46대 1), 59㎡A(220.77대 1) 등의 순이었다.
전날 실시한 특별공급의 경우 130가구 모집에 1만4천58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08.14대 1을 기록했다.
힐스테이트 문정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천265가구 규모다.
앞서 지난 4월부터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 청약에 추첨제가 도입돼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에서 전용 60㎡ 이하 민간 아파트는 60%를, 60∼85㎡ 이하는 30%를 추첨제로 공급한다.
그전까지 투기과열지구 내 전용 85㎡ 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분양돼 상대적으로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가 지원하기 어려웠지만 추첨제 물량이 풀리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힐스테이트 문정에서 추첨제로 뽑는 물량은 85가구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이번 문정 힐스테이트 청약이 시장 예상치 수준으로 흥행한 만큼 내년 서울 분양 시장의 분수령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올해 분양을 예정했다가 일정을 미룬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이 우후죽순 분양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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