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말리의 군정 지도자가 북부 투아레그족 반군 거점인 키달 마을을 장악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시미 고이타 말리 군정 대통령은 이날 국영TV 성명에서 "오늘 우리 군이 키달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고 AP와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말리 북부에서는 지난 8월 유엔평화유지군(MINUSMA)이 철수를 시작하면서 군과 투아레그족 반군 사이의 폭력사태가 격화해 왔다.
특히 지난달 31일 유엔평화유지군이 키달에 있는 캠프를 떠나자 투아레그족 반군이 키달을 다시 장악했다.
이에 말리군은 바그너 용병과 함께 키달 수복을 위해 투아레그족 반군과 전투를 벌여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말리에서는 2012년부터 투아레그족 반군과 같은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무장단체와 분리주의 세력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8월과 2021년 5월 두 차례의 쿠데타를 거쳐 고이타 대령을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말리 군정은 러시아의 바그너 용병을 끌어들이며 지난해 8월 현지 프랑스군을 철수시켰고, 유엔평화유지군까지 올해 안에 철수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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