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에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붕괴한 터널에 갇힌 인부 40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15일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60여명으로 구성된 구조팀은 사고 현장인 북부 우타라칸드주 우타르카시 지역 터널에서 콘크리트 잔해 속으로 철제관(管)을 수평으로 투입하는 작업을 전날 개시했다.
지름 80㎝와 90㎝ 철제관을 각각 잔해 속에 넣어 하나의 통로를 만들어 갇힌 인부들이 이를 통해 빠져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고는 지난 12일 오전 6∼7시께 터널 입구에서 270m 떨어진 지점부터 30m 구간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사고 발생 사흘째인 14일에는 추가 붕괴 사고가 나 구조팀 2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잔해에 갇힌 인부들은 잔해 틈을 이용해 산소와 음식, 의약품 등을 공급받아 전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명은 인부들에게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잔해 틈으로 투입된 파이프를 통해 10대 아들과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이 아들은 "아버지가 그들(동료들)은 안전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우리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구조팀 관계자는 철제관 통로 구축 작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인부들이 구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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