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미디어데이서 밝혀…"웨이보는 강팀, 3대 2 승리 예측"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리그 LCK T1 선수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을 앞두고 기대를 나타냈다.
'페이커' 이상혁은 15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호텔에서 열린 '월드 2023 파이널스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결승전 경기에 뛸 수 있는 것은 좋은 경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력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있다는 데 감사하다"면서 "프로 생활을 하며 스스로 발전했다고 생각하는데 그중 가장 큰 것은 마인드의 변화"라고 했다.
이어 "4강이 끝나고 느낀 감정은 '상대방을 뛰어넘었다'보다는 '좋은 경기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였다면서 "스포츠맨십으로서 보단 순순히 개인적인 감정이었고, 많은 분께 보여지는 스포츠선수로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고 했다.
앞서 페이커는 이달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징동 게이밍과 롤드컵 4강전 승리 직후 카메라 감독이 엄지를 밑으로 내려 상대를 도발하는 자세를 부탁하자 고개를 흔들며 거절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웨이보가 워낙 잘하는 팀이지만 저희도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세트 스코어 3대 2 승리를 예측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T1에 대한 존중과 경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2020∼2021년 T1 감독을 맡기도 했던 양대인 웨이보 감독은 "(T1은) 다 같이 게임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 많이 든다"면서 "상당히 강하구나를 알고 있었고, 아는 만큼 두렵다"고 했다.
'크리스프' 류칭쑹은 "결승은 T1의 마침표"라며 "세트 스코어 3대 1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인 라이엇 게임즈는 페이커를 롤의 '유산'(legacy)로 지칭했다.
제레미 리 라이엇게임즈 롤 총괄 프로듀서는 "주말에 페이커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나즈 알레타하 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네 번째 타이틀에 도전하는 데 관심이 집중되고, 경기 시청자 수(뷰어십)와 게임 내용 등에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라이엇 게임즈는 시청자 수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롤드컵 주제곡 '갓즈'(GODS)를 부른 걸그룹 뉴진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파라노이아(PARANOIA)'를 부른 가상 보이그룹 '하트스틸'과 롤드컵 당일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갓즈와 롤 월드 챔피언십에 걸맞게 웅장하고 멋있는 무대를 준비했으니 기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롤드컵 결승전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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