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 참여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4∼15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23 우크라이나 재건 박람회'(Rebuild Ukraine Exposition)에 참가해 각각 모듈러 건축 사업과 비료·화학 사업 관련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2건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박람회는 우크라이나의 지역 사회 재건을 위한 국제자금 확보와 에너지 기업의 인프라 재건 등을 위해 마련됐으며 폴란드와 미국, 영국, 덴마크 등 약 30개국의 정부 기관, 민간기업 등 580곳이 참여했다.
박람회 첫날인 14일 현대엔지니어링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주 크리비리흐와 '모듈러 건축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크리비리흐 지역 내에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주택과 병원, 학교 등의 인프라를 건설하기 위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으로도 알려진 크리비리흐는 수도 키이우로부터 동남쪽으로 420㎞가량 떨어진 곳으로, 행정 구역 중 주택 피해 규모가 큰 곳 중 하나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포함한 모듈러 유닛을 공장에서 먼저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하는 공법으로, 기존 건축 방식 대비 공사 기간을 30∼50% 단축할 수 있어 재건 사업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15일에는 우크라이나 최대 민간 비료 생산 기업 오스켐(OSTCHEM)의 모회사인 그룹 DF(GDF)와 비료 및 화학 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오스켐이 소유한 비료·화학 플랜트를 복구하는 것과 더불어 신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대한 계획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생활 기반 시설과 농업 부문의 안정화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에 체결한 두 건의 MOU를 시작으로 여러 방면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협력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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