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품가격지수, 작년 3월 최고치 기록 후 약 25% 하락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농업 전문 은행 라보뱅크가 내년에는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식료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안정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이 비싼 식료품 부담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보뱅크는 이날 보고서에서 설탕과 커피, 옥수수, 대두 가격이 개선된 공급 전망에 따라 하락하면서 식료품 구입비용이 일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소비자들이 생계비 부담으로 압박받고 있어 수요도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식량자원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혹독한 날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몇 년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다만, 실제로 유엔의 글로벌 상품가격지수(UNGCPI)가 지난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25%가량 하락했지만, 이러한 하락세가 높은 에너지비용과 인건비 등으로 인해 슈퍼마켓에서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라보뱅크는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애널리스트 카를로스 메라는 "(식량자원) 생산자들이 여전히 전쟁 후유증과 악천후, 생산 투여 비용 상승, 수요 약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을 정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순탄하지는 않겠지만 농산물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늘어나는 구매자들에게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보뱅크는 2023-24시즌 옥수수와 밀의 비축량이 지난주 발표된 미국 농무부의 예측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밀의 경우 날씨 문제뿐 아니라 러시아 수출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는 계속해서 밀 수출을 하겠지만 향후 몇 년간 수출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라보뱅크는 내다봤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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