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지지율 합치면 40%…'아오키 법칙' 적용시 퇴진 수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개각과 감세 추진에도 급격한 지지율 하락세를 막지 못한 채 퇴진 위기에 몰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지통신은 지난 10∼13일 성인 2천 명(유효 응답률 57.2%)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전달보다 5.0%포인트 하락한 21.3%로 나타났다고 16일 보도했다.
자민당이 2012년 12월 재집권한 이후 가장 낮은 내각 지지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지통신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정권 운영의 '위험 수역'으로 평가되는 20%대에 4개월 연속 머물렀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지난달보다 7.0%포인트 상승해 2021년 10월 정권 출범 이후 최고치인 53.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자민당 지지율도 2012년 재집권 이후 최저인 19.1%에 그쳤다.
내각과 제1여당의 지지율 합계가 50%에 미치지 않으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이른바 '아오키의 법칙'을 적용하면 기시다 내각은 퇴진 수준이다. 이번 조사에서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 합계는 40.4%였다.
다만 자민당을 제외한 정당은 모두 지지율이 5% 미만이었다.
지지통신은 내각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경제대책에 포함된 감세에 대한 냉엄한 평가와 자민당 소속 차관급 인사의 잇따른 사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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