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매장량 종합지도 공동 작성, 핵심광물 무역 촉진 등 추진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들이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특별 대화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 등 14개국 회원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PEF 정상회의에서 'IPEF 핵심 광물 대화체'(Critical Mineral Dialogue) 출범 합의가 이뤄졌다고 17일 밝혔다.
핵심 광물은 리튬, 니켈, 코발트처럼 이차전지를 비롯한 각종 첨단산업 제품에 들어가는 중요 광물이다.
특히 미중 전략 경쟁 와중에 핵심 광물 채굴과 정련 등 상류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하는 중국이 자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광물 제품을 무기화할 태세를 보여 안정적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참여국 정상들은 공동 선언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역내 협력과 공동 대응 의지를 지속해 강화해나가고, 혁신을 이끌어 시장 전반의 상업, 무역 및 투자 흐름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IPEF 핵심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조성해나가기 위해 핵심 광물 대화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참여국들은 공동으로 역내 '광물 매장량 종합지도'를 작성하는 등 핵심 광물 자원 매장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핵심 광물 관련 무역 확대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 핵심 광물의 특정국 의존을 낮출 수 있는 주요 방안 중 하나인 광물 회수 및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기술을 참여국 간에 제공하는 방안도 목표로 제시됐다.
참여국 간 핵심 광물 상호 투자 증대를 위해서는 공공 및 민간 투자를 위한 안전장치를 구축하는 등 각국 투자 환경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참여국들은 대화 출범 이후 분기별 실무 회의를 열고 우선 논의 분야를 선정한 뒤 연례 IPEF 장관급 회의에 진행 경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정상들의 이번 핵심 광물 대화체 출범 합의는 큰 틀에서 IPEF 내 공급망 협력 강화 노력의 일환이다.
IPEF 참여국들은 지난 5월 공급망 위기 발생 때 15일 안에 정부 간 고위급 협의체인 '위기 대응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체 공급처와 조달 방안을 마련하는 등 공동 대처 노력을 기울인다는 내용이 담긴 공급망 협정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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