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APEC 참석 계기 1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본을 향해 "새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난 이같이 밝혔다.
중일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11월 17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좌한 이후 1년 만이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정세는 혼란이 뒤엉켜있고 위험과 도전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며 "평화공존, 세대우호, 상생협력, 공동발전은 중일 양국 인민의 공동이익에 부합하는 정확한 방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양국은 역사의 대세를 파악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며 공동이익에 주목해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며 "중일 '4대 정치문건'에 명시된 여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 정치문건은 1972년 수교 때 발표한 '중일 공동성명', 1978년 양국 외교장관이 서명한 '중일 평화우호조약', 1998년 양국이 발표한 '중일 평화와 발전의 우호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노력을 위한 공동선언', 2008년 양국 정상이 서명한 '중일 전략적 호혜관계 전면 추진에 관한 공동성명'이다.
이 문건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상호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패권 추구 반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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