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지구 알시파 병원 부근서 수습…하마스 "이스라엘 공습 탓"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IDF)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에 사망한 여군의 시신을 가자지구의 알시파 병원 부근에서 발견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군은 전날 정보기관 신베트가 제공한 정보에 따라 알시파 병원과 가까운 건물에서 노아 마르시아노(19) 상병의 유해를 수습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과 AFP 통신이 전했다.
전투정보수집대대 소속이었던 마르시아노 상병은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하며 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이스라엘 남부 나할 오즈 군기지에서 복무하던 중 하마스에 납치당했다. 당일 해당 기지는 하마스에 점령당했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을 붙잡은 지 나흘 만인 지난달 11일 영상을 통해 그의 신원과 부모의 이름, 고향 등을 밝히고 사후 모습까지 촬영, 이달 13일 시신을 공개한 바 있다.
하마스는 마르시아노 상병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숨졌다고 주장한다.
IDF는 최종 신원 확인을 위해 마르시아노 시신을 본국으로 보냈고 이날 오후 장례식이 열릴 예정이다.
IDF는 전날 역시 알시파 병원 근처에서 여성 예후디트 바이스(65)의 시신도 수습했다고 밝히면서 "가자지구에서 테러범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집단농장(키부츠)에 머물다가 분리 장벽을 넘어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에 납치됐다. 당시 그의 남편은 안전 가옥 내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IDF는 알시파 병원 급습 이후 무기와 작전본부 등 하마스가 병원 건물에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이를 잇달아 공개하며 하마스가 병원을 군사적으로 이용한 만큼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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