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17일(현지시간) "그 어떤 이유로도 병원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알시파 병원 공격을 규탄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날 이탈리아 뉴스채널 스카이TG24와 인터뷰에서 알시파 병원을 언급하며 "국제 인도법의 기본 원칙은 전쟁 중에도 보호해야 할 장소가 있다는 것이며 그중에서도 병원이 가장 먼저 보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쟁의 비인간성은 그 어떤 것도, 그 누구도 고려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라며 "유일한 목표는 적을 파괴하고, 사람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무엇보다도 돌봄을 받을 권리를 짓밟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장소(병원)는 모두가 보호해야 하며 누구도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되며 누구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인질 석방 문제가 한 달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해결할 핵심 열쇠라고 조언했다.
교황청 국무원은 이른바 교황의 비서실로, 교황의 직무 수행을 보좌하는 기구다. 교황청 관료 조직의 심장부로 자주 묘사된다.
그 자리를 책임진 국무원장은 교황에 이은 교황청의 권력 서열 2위로 통한다. 교황이 선종하거나 스스로 물러날 경우 유력한 차기 교황 후보 1순위이기도 하다.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즉위와 함께 교황청 국무원장에 임명된 파롤린 추기경은 특히 교황청의 정치·외교 활동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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