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폐막…'역대 최다' 2019년 관람객 규모 경신 전망
(부산=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이번 주 개막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G-STAR)가 폐막을 하루 앞둔 18일,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BEXCO)는 주말을 맞아 전국에서 찾아온 게임 팬으로 오전부터 붐볐다.
이날 오전 해운대구 기온은 섭씨 1∼2도. 강한 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였지만, 벡스코 앞 광장의 입장 대기 공간에는 일찍부터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담요를 두른 채 줄을 서 있던 최재성(18) 씨는 "지스타를 보려고 서울에서 왔다"며 "일찍 들어가려고 전날 밤 10시쯤부터 줄을 서 있는데, 얼른 들어가 신작 게임을 구경하고 싶다"고 말했다.
입장 시간인 오전 10시가 되자 관람객들은 손을 들어 입장 팔찌를 보여 주며 들뜬 표정으로 전시장에 들어섰다.
인기 작품 체험 부스를 선점하려고 헐레벌떡 뛰어가는 관람객이 더러 보이자, 곳곳에 배치된 안전요원과 경찰관들이 '뛰지 말라'고 거듭 안내했다.
벡스코 제1전시장의 신작 게임 체험 부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모바일' 부스에는 전시 시작 10분만에 대기 시간 2시간이 넘는 긴 줄이 형성됐다.
대구에서 지스타를 찾은 황종현(24) 씨는 "PC판 '로스트아크'를 2년 정도 즐기고 있는데, 모바일 버전은 얼마나 잘 이식했나 궁금해 부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036570]의 'LLL', 크래프톤[259960]의 '다크 앤 다커 모바일' 체험 공간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경남 거제에서 온 대학생 한우석(22) 씨는 "개발자가 장래 희망인데 게임산업에도 관심이 많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를 찾았다"며 "어떤 신작 게임들이 있나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하고 전시장을 관람하는 방문객도 자주 보였다. 코스프레 모델을 앞세워 포토존을 구성한 게임사도 많았다.
친구들과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로 분장한 고등학생 남희원(16) 씨는 "코스프레를 한 지는 1년쯤 됐는데, 신나고 기대가 된다"며 "'데미스 리본' 같은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이 가장 기대된다"고 말했다.
총 42개국 3천328개 기업이 참가한 올해 지스타는 19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조직위는 일일 관람객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올해 행사가 참가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만큼 관람객 수도 최고 기록인 2019년의 24만4천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작년 지스타에는 총 19만4천여명이 방문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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