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 보건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 경고에 따라 유해한 알코올 성분이 든 것으로 파악된 기침 치료 시럽 5종의 생산 및 판매를 금지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당국은 WHO 경고를 받은 뒤 전날 중동부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 소재 제약업체 '파믹스 래버러토리스'(PVT) 시럽들에 대해 이같이 조치했다.
WHO는 인도양 섬나라 몰디브에 수출된 이 업체 시럽에 대한 불만 제기에 따라 조사에 착수, 해당 시럽에 유해한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제약 규제당국의 예비 조사결과 이들 시럽이 다이에틸렌 글리콜(DEG)이나 에틸렌글리콜(EG)과 같은 해로운 물질에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당국은 시중에 유통된 이들 시럽에 대해 판매 중단 및 압수 조처를 하는 한편 업체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9월에도 약품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펀자브주 여러 곳에서 최소 60명의 안과 환자가 스위스 최대 제약업체 로슈가 만들었지만, 파키스탄에서 재포장한 약품의 주사를 맞고 시력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지 당국은 해당 약품의 사용 및 판매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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