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중국,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긍정적 태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데 대해 "다자회의에서 정상들이 양자 회동을 하는 것은 일반적인 방법이지만, 형식은 다양하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회담이 불발된 배경을 묻는 연합뉴스 질의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윤석열 대통령이 짧게 회동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제1세션 회의장에서 두 정상이 만나 약 3분간 환담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대통령실 설명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번 APEC 계기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를 확신한다. 이를 위해 한중이 서로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중 당국은 APEC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의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대통령실은 전날(19일) 한중 정상회담 불발 배경에 대해 "기본적으로 2박 3일간 행사 일정이 매우 촘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PEC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까지 같이 참석했기 때문에 양자 회담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이 일본·칠레·베트남·베트남 등과도 짧은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26일 전후로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왕이 외교부장이 참석하느냐는 연합뉴스 질의에는 "중국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관련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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