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럼피스킨에 쇠고기 수요 감소…돼지고기도 가격 하락"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지난달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넉 달 만에 내렸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9월(121.72)보다 0.1%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보다는 0.8%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월 대비 등락률을 보면 농림수산품이 5.5% 하락했다.
수산물(1.3%)이 올랐으나 농산물(-5.9%)과 축산물(-6.0%)이 크게 내렸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브리핑에서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 영향으로 쇠고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돼지고기도 명절 수요 감소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0.1%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1.4% 내렸지만,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0.8%, 생산설비 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이 0.3% 각각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3.7%) 등이 오르면서 0.4%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서울과 부산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운송 서비스가 0.5%,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3% 각각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수 분류별로 식료품이 9월보다 2.7%, 신선식품이 9.8% 각각 하락했다. 에너지(-0.2%)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물오징어(10.7%), 맥주(8.5%), 프로필렌(6.2%), D램(9.9%) 등이 올랐다.
반면, 시금치(-73.3%), 배추(-23.5%), 돼지고기(-13.6%), 쇠고기(-6.6%), 휘발유(-5.8%), 나프타(-3.4%) 등이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했다.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가 각각 3.6%, 0.6% 올랐고 최종재는 보합이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0월 총산출물가지수는 9월보다 0.2%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5.4% 하락하고 공산품은 0.6% 상승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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