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연료반입 허용에 가자 상하수도 '숨통'

입력 2023-11-20 19:41  

[이·팔 전쟁] 연료반입 허용에 가자 상하수도 '숨통'
유엔 "하루치 연료 불과…반입량 제한 없어야"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일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연료 반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면서 전력 부족 문제로 사실상 폐쇄됐던 가자 남부의 상하수도 시설이 재가동했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당국의 가자지구 연료반입 허가로 가자지구 남부의 물 관련 시설에 연료 1만9천500L가 배분됐다.
이에 따라 연료 부족으로 한주간 멈췄던 각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기가 전날 가동을 재개했다고 OCHA는 전했다.
전력은 하루에 식수 2천500㎥를 생산하는 칸 유니스의 해수 담수화 시설 1곳과 각 가정에 비(非)식용수를 제공하는 우물 50곳, 하수 펌프장 17곳에 공급된다.
가자지구 남부에는 이스라엘과 연결된 배관 2개를 통해 식수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공급량이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최소 요구량에 못 미치는 데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이어지는 북부에서 피란민이 몰려든 상황까지 고려하면 자체적인 식수 생산이 절실한 실정이다. 연료반입으로 일부나마 물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숨통을 틔운 셈이다.
하수처리 시설 재가동도 중요한 문제라고 OCHA는 설명했다. 장시간 전력이 끊겨 하수시설이 제기능을 못한 가자지구는 위생 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수인성 전염병이 번지면서 설사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더구나 비와 홍수가 잦은 겨울철을 앞두고 하수시설이 멈추면 가자지구의 위생 여건은 '끔찍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OCHA는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연료반입은 상황을 호전할 요인이지만 요구량에는 턱없이 모자란다는 게 유엔의 지적이다.
당장 물 관련 시설 가동에 배정된 연료 1만9천500L는 24시간이면 모두 소모될 분량이라고 OCHA는 짚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용 가능성을 우려해 가자지구로의 연료반입을 금지해온 이스라엘 당국은 전날 48시간마다 연료 14만L를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필립 라자리니 UNRWA 집행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일일 최소 요구량의 절반밖에 안 되는 물량"이라며 "인도주의적 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설 가동을 위해 연료 반입에는 제한을 둬선 안 된다"고 밝혔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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