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정부·대학과 '모빌리티 연구소' 세운다

입력 2023-11-21 16:00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정부·대학과 '모빌리티 연구소' 세운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난양이공대 참여…"미래 모빌리티 생산·기술 혁신"
싱가포르 물류 기업 PTCL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도




(싱가포르=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현대차그룹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제조 기술과 생산 솔루션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 대학과 협력해 모빌리티 연구소를 세운다.
현대차그룹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준공식에서 난양이공대학(NTU) 및 싱가포르 통상산업부 산하 기술개발 연구소인 과학기술청(A*star)과 '기술 개발 생태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은 6천여명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총 18개의 연구기관을 운영 중인 싱가포르 최대 과학연구 기관이다. NTU는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즈고등교육'(THE)이 발표한 개교 50년 이하 신흥대학평가 순위에서 올해 1위를 차지한 연구 중심의 공립 종합대학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대학 및 기업과 함께하는 연구소 설립 프로젝트에 구성 단계부터 참여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현대차그룹은 소개했다.
연구소에서는 싱가포르의 우수 인재를 활용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 차세대 자율생산 운영체제에 관해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스마트 제조혁신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아울러 HMGICS 준공과 맞물려 싱가포르 경제인 연합회(SBF)와 싱가포르 제조업 연합회(SMF)와 산업 생태계 구축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두 단체와 현대차그룹은 HMGICS의 혁신적인 제조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모은다.



나아가 현대차는 준공식에 앞서 싱가포르 물류 기업 'PTCL'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협력 MOU'를 맺고 싱가포르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에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PTCL은 운수업, 창고업, 임대업 등의 사업을 하는 싱가포르 주요 물류업체다. 친환경 물류 사업 전환을 위한 수소모빌리티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는 2050년까지 수소를 포함한 저탄소에너지를 활용한 전력 생산 비중을 전체의 절반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는 싱가포르 수소 생태계 관련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PTCL은 수소사업 관련 현지 코디네이터로서 현대차의 참여를 지원하고 사업 기회를 공동 모색하는 등 싱가포르의 에너지 전환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생산 및 기술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발전시키기 위해 싱가포르와 다양한 협업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더욱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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