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드론건, 저고도 비행 드론 효과적 감지·추적"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동남아 5개국과의 합동 군사훈련에서 휴대용 드론건 등 신무기를 선보였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보도했다.
CCTV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광둥성 잔장에서 캄보디아·라오스·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5개국과 진행하는 '평화 우의-2023' 합동 훈련에서 휴대용 드론건을 활용한 훈련을 진행했다.
망원 조준경이 장착된 소총과 유사한 형태의 이 드론건은 저고도에서 비행하는 드론을 효과적으로 감지·추적할 수 있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특히 무게 3.5㎏에 불과하지만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5㎞ 내에 있는 드론을 전파 차단(재밍)을 통해 착륙시키거나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익명의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드론 기술의 발달로 군대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와 해적들도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며 "새롭게 공개된 드론건은 이러한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도 드론건뿐만 아니라 정찰 로봇, 벽 관통 레이더 시스템,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 등도 이번 훈련에서 새롭게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국방부는 '연합 테러 대응과 해상 안전 수호를 위한 군사 행동'이라는 주제로 중국 본토 최남단이자 동남아시아에 인접한 광둥성 잔장에서 동남아 5개국과 함께 13∼22일 지휘 연습, 테러·해적 대응, 병력 동원 등 합동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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