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 자폭 드론 등 후보로 거론…공개 발표는 안할 수도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겨냥한 수천 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무인 자율 무기체계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21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이 무기체계의 초기 단계를 구성할 드론을 12월 중순께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앞서 힉스 부장관은 지난 8월 '레플리케이터'(Replicator)라는 이름의 저비용 AI 무인 자율 무기체계 도입 구상을 밝혔다.
이 구상은 중국의 양적인 우위를 상쇄하기 위해 24개월 내 드론, 무인함정, 로봇 등 수천개의 자율 무기 체계를 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국방부가 이번에 선정할 드론의 후보로는 에이벡스 항공우주사의 피닉스 고스트가 거론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도 한 이 드론은 '자폭 드론'이다.
미군은 이 드론을 전술 무기로 분류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는 드론을 선정한 뒤 바로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힉스 부장관은 "우리 프로그램의 의도 중 일부는 작전적인 딜레마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선택 사항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