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밀레이 당선인 바이든과 통화…"美와 적극 협력"

입력 2023-11-23 06:02  

아르헨 밀레이 당선인 바이든과 통화…"美와 적극 협력"
"자유국가들과 연대" 재확인…이스라엘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언급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선 결선에서 승리한 하비에르 밀레이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 인사를 건넸다고 백악관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강력한 양자 관계를 계속 더 쌓아 올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19일 대선 결선 투표에서 집권당 세르히오 마사 후보를 따돌리고 낙승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인 라나시온은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밀레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에 내정된 디아나 몬디노를 인용, "당선인은 바이든 미 대통령과 10분간 진행된 대화에서 식량 및 에너지 상업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석방을 위한 미정부 측 노력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보도했다.
밀레이 당선인은 또 주이스라엘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의 핵심 지역 중 하나다. 국제사회에서는 대체로 텔아비브에 이스라엘 주재 외교 공관을 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예루살렘으로 옮기며 팔레스타인 측 강한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몬디노 외교장관 내정자는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소통은 매우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당선인이 미국, 이스라엘, 자유세계와 연대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통화 전 밀레이 아르헨티나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저희 팀을 축하하고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기원하기 위해 전화해 준 세계 각국 지도자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시작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이츠하크 헤르초크 이스라엘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링크를 열거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평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에 아르헨티나가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며 밀레이 당선인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했다고 썼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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