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합동 순찰을 하자 중국이 미사일 호위함을 보내 '맞대응'에 나섰다.
톈쥔리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23일 미국·필리핀 합동 순찰에 대한 담화에서 해군 윈청함이 지난 21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규정에 따라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취역한 윈청함은 중국 해군의 주력 호위함인 054A형으로 대공·대잠·대함 등 여러 분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톈 대변인은 이어 "이 기간 필리핀은 역외 세력을 끌어들여 남중국해를 순찰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이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고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부전구 각 부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며 국가 주권 안보와 해양 권익을 수호하고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난 21일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해상·공중 순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이번 순찰에 해군 함정 3척, FA-50 전투기 2대, A-29B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 등을 투입했다.
미국은 연안전투함(LCS)과 해상초계기 P-8A 등을 파견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