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이 새롭게 도입한 '1년 의무복무병'이 내년 1월 25일부터 입영한다.
대만은 앞서 병역제도 개편을 통해 기존 4개월 군사훈련 대상자의 상당수를 1년 의무복무 대상자로 전환했다.
24일 자유시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 대한 '의무복무병 신병 훈련 계획' 업무 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밝혔다.
국방부 참모본부 산하 훈련참모차장실의 장쥔즈 차장(중장)은 이 보고에서 1년 의무복무병이 내년 1월 25일 처음 입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호적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육 훈련한다는 원칙에 따라 북부 신주의 보병 203여단, 중부 타이중의 302여단, 남부 타이난의 보병 203여단 등 3곳으로 분산 배치돼 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사오밍 국방부 인력자원처장(소장)은 1년 의무복무병의 내년 입영 인원을 9천127명으로 추산하면서 첫 입영 예정 인원은 600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기본 훈련을 마친 후 기계화 보병 부대, 헌병 부대, 정전국 심리대대 등 수비부대에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특기 희망과 자발적 지원에 따라 주력 전투부대에서도 복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차이잉원 총통은 2024년 1월 1일부터 군 의무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차이 총통은 당시 중국의 잠재적인 공격에 맞서 전투 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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