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쿠데타 이후 첫 외국행…이웃 군정과 연대 확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의 군정 수장 압두라흐마네 티아니가 이웃 나라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를 순방했다고 AFP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지난 7월 군사정변(쿠데타)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역시 최근 3년간 쿠데타로 군사 정권이 들어선 곳이다.
티아니는 말리에서는 수도 바마코에서 아시미 고이타 대통령을 만났고, 이어 오후에는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이브라힘 트라오레 군정 임시 대통령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티아니는 니제르 군정에 대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정치·군사적 협력은 물론 경제적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세계 최빈국으로 꼽히는 니제르에서는 지난 7월 26일 티아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쿠데타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이후 바줌 대통령의 복권을 요구하며 군사 개입을 경고한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에 대항해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지난 9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말리와 부르키나파소는 이에 앞서 ECOWAS의 군사 개입 움직임에 공동 성명을 발표해 이를 자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니제르 군정은 3년 안에 민정 이양을 제안했고, 부르키나파소는 내년 7월까지 민정 이양을 위한 선거 실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말리는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대선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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