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발표…"그린수소 생산 플랜트 운영 나설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13조원 규모 덴마크 펀드가 투입될 전망이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남부 오악사카(현지 발음으로는 와하까)에서 연 정례 기자회견에서 "선박용 친환경 수소 생산을 위한 플랜트 건설 사업에 덴마크 펀드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투자액은 100억 달러(13조6천억원 상당)라고 멕시코 대통령은 부연했다.
해당 기업은 덴마크 자산관리 회사인 쾨벤하운인프라파트너스(CIP)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멕시코 주요 항만인 살리나크루스에서 친환경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우안테펙 지협에 해당하는 이 지역은 과거 멕시코와 중미 여러 국가를 연결하는 무역로로 활용될 만큼 요충지라고 현지 일간지인 레포르마는 전했다.
멕시코는 정부 차원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에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은 국가 중 하나다. 에너지 부문의 화석 연료 사용 비중을 줄이려는 노력도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최근 수년 전부터 북부 솔라벨트(일조량이 풍부한 지역) 태양광 사업 등 재생 에너지 개발 및 이를 활용한 전력 생산 증가를 도모하고 있다. 한전도 소노라주(州) 등지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에너지부의 국가 전력 체계개발계획을 보면 지난해 전체 국가 전력 설비용량 8만7천130㎿ 중 화석 에너지와 청정에너지 비중은 6.4대 3.6 정도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우리는 무공해 시대를 촉진하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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