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스 "완전히 사실과 달라…금전이 목적인 소송"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퍼프대디'라는 예명으로 유명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션 디디 콤스(53)가 과거의 성폭행 관련 혐의로 또 피소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과거 콤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이 있었던 여성 조이 디커슨-닐이 뉴욕주 맨해튼법원에 콤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소장에 따르면 디커슨-닐은 대학생이었던 1991년 뉴욕에서 콤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이 과정에서 콤스는 약물을 사용했다는 것이 원고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콤스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콤스의 대변인은 "콤스가 유명인이고 돈이 많기 때문에 거짓 주장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들의 표적이 됐다"며 "이번 소송도 돈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콤스는 이스트코스트 힙합을 대표하는 배드보이 레코드의 창업자로 의류와 주류 등 분야에까지 사업을 확장해 현재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콤스는 지난 17일 연인 관계였던 배우 캐시 벤트라에게도 성폭행 등의 혐의로 피소됐다.
벤트라는 콤스가 자신에게 약물을 투여하고, 다른 남성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한 뒤 이를 영상에 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콤스 측은 벤트라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피소 다음날 원고와 합의했다.
최근 뉴욕에서는 주의회가 제정한 '성범죄 피해자 보호 특별법' 만료를 앞두고 유명인들에 대한 제소가 늘고 있다.
이 법은 이미 시효가 만료된 성범죄라고 하더라도 올해 11월까지 1년간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에릭 에덤스 뉴욕시장이 30년 전 직장 동료에게 피소됐고, 록밴드 에어로스미스의 보컬 스티븐 타일러는 1970년대의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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