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대표 "포르투갈서 한국 문화 알리는 장소 되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포르투갈 리스본에 유럽 최초의 민화 갤러리가 문을 열었다.
갤러리 '마당'은 25일(현지시간) 리스본에서 조영무 주포르투갈 대사, 그라카 멘드스 핀투 동양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개관했다고 밝혔다.
마당은 8년 전부터 민화를 그리기 시작한 배공주 작가와 그 남편 정재훈씨가 오랜 고민 끝에 마련한 공간이다. 두 사람은 5년 전부터 포르투갈에 거주해왔다.
갤러리에는 우선 배 작가의 작품 중 10점을 선별해 전시했으며 추후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마당은 165㎡(50평)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한국 알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포르투갈 현지인과 교민을 상대로 민화를 강습하고, 한편에 마련된 주방에서는 한국 음식을 만들어 갤러리를 찾는 이들에게 한식도 홍보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포르투갈엔 한국문화원이 없다"며 "마당이 한국 전통 미술과 음악, 음식을 현지인들에게 알리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개관식에 참석한 조 대사는 "마당이 민간 차원에서 하기 힘든 일들을 기획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주시니 저희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하다"며 "이 장소가 포르투갈 내 다른 한인 예술인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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