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요르단강 서안에서도 팔레스타인인이 3천명 넘게 체포됐다는 집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중동 매체인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비정부 기구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클럽'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지난달 7일 이후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에서 3천200명이 이스라엘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중에는 취재진 41명이 포함됐다.
이날 현재 구금 상태인 인원은 29명이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전역에서 이스라엘에 체포된 인원이 7천명을 넘어서게 됐다고 보고서는 집계했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 최소 200명, 여성 78명이 포함됐으며, 긴급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포함해 부상자도 수백명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특히 지난달 7일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을 노린 민가 침입이나 급습, 구타 등에 이어 비무장 민간인을 겨냥한 총격도 속출하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남부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가면서 북부 서안지구에서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팔레스타인 당국에 따르면 서안에서는 지난달 7일 이후에만 팔레스타인인 200여명이 이스라엘 정착민이나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앞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본거지인 가자지구에서 공세를 이어가면서 서안에서도 일부 구역을 사실상 봉쇄한 상태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헤브론 H2 지역에 20여년 만에 가장 강력한 통행금지령을 내렸으며, 주민들은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헤브론 H2 지역에는 팔레스타인인 3만9천명과 이스라엘 정착민 900여명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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