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품 다수 거래액 상위 포진…"지역 쏠림 현상 더 강해져"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이커머스 업계의 연중 최대 해외 직접구매(직구)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중국발 바람이 거셌다. 뛰어난 가성비(품질 대비 가격)를 장착한 중국산 제품이 각 업체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28일 티몬에 따르면 이달 20∼26일 직구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증가했다.
카테고리별 거래액 증가율을 보면 가전·디지털 거래액이 319%로 가장 높고 출산·유아·아동 152%, 식품·건강 132% 등의 순이었다.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이 붙은 중국산 가전·디지털 제품의 공세가 유난히 눈에 띄었다.
10만원대 초반의 가격을 앞세운 레노버 태블릿이 이달에만 50억원어치가 판매되며 거래액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에어팟 프로 2세대, QCY 이어폰, 샤오미 드리미 무선 청소기, 파나소닉 안마의자가 2∼4위에 포진했다. 5개 중 3개가 중국산 제품이다.
중국 가전·디지털 제품의 인기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남녀 구매 비중까지 바꿔놨다.
패션·잡화가 인기를 끈 지난해의 경우 여성(52%)의 구매 비중이 남성(48%)보다 다소 높았으나 올해는 남성이 70%로 수직 상승했다.
다른 이커머스 업체에서도 중국발 직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위메프가 이달 한 달간 지역별 직구 매출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801%로 미국·유럽 136%, 일본 79.8% 등을 압도했다.
11번가의 경우 이달 22∼26일 기준 태블릿·게임 카테고리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7배 증가하는 기록을 썼는데 레노버 태블릿의 인기가 큰 몫을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로 유명한 중국산 가전·디지털 신제품이 쏟아진 영향으로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시장에서의 중국발 쏠림 현상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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