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주택가격이 9월 들어서도 올라 8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 발표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전)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9% 올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예상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미 주요 도시들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하락했다가 2월부터 8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기존 집을 매물로 내놓지 않으면서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지난 22일 현재 연 7.29%다.
주요 도시 가운데선 디트로이트(6.7%), 샌디에이고(6.5%), 뉴욕(6.3%)의 상승률이 높았다.
크레이그 라자라 S&P 다우존스 상무는 "올해 주택대출 금리 상승으로 주택거래량이 확연히 줄었음에도 상대적인 매물 부족이 주택가격을 굳건하게 지탱했다"며 "추가 금리 상승이나 경기 약화를 초래할 외부 이벤트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번 보고서에서 나타난 주택시장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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