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한복판에 있는지 등 중요…도약점에 있어"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중동지역 국가들이 투자에 아주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아랍에미리트(UAE)가 지정학적, 경제적으로 손꼽힌다고 밝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이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파이낸스 위크에서 CNBC 패널로 참석해 "오늘 우리는 세계 질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 지역, 즉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이 어떻게 중요한 지역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는 르네상스 국가"라고 말했다.
달리오는 투자할 국가를 찾을 때 "지출보다 수입이 많은지,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는 양호한지,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지 등을 본다"면서 "사람을 개발하고 그 사람들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일하는 문화가 있는가"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 질문은 '강대국 간 분쟁의 한복판에 있는지 아니면 전쟁 밖에 있는지'란 질문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는 여러 가지 이유로 매우 매력적이며 도약점에 있다"고 말했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는 지난 9월 기준 972억 달러(약 125조2천6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부다비에 달리오 패밀리 오피스의 새 지점을 개설, 중동 진출을 확대했다.
달리오는 미국의 영향력이 약화되는 점도 각 지역의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넓은 의미에서 보면, 지금 유럽과 중동에서 각각 심각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통제권이 바뀌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미국이 지배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고, 미국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힘이 테스트 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더 큰 무질서가 예상되는 시기에 있으며, 이는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걸프만 국가들의 재정 상태와 규제 환경, 그리고 지금까지의 정치적 안정성, 특히 주요 분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가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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