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로 방식으로 열연 컬러강판 생산 기술 확보…"환경규제에도 대응"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동국제강그룹의 냉연 사업 법인인 동국씨엠[460850]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컬러강판 제조 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동국씨엠이 개발한 새 기술은 컬러강판 제조 시 도료로 쓰는 페인트 등의 사용을 줄이는 대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환경 친화성을 높였다.
동국씨엠은 이 기술로 '리-본 그린 컬러강판' 1t을 생산하면 500㎖ 페트병 100여개를 재활용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기존 제품의 외관과 기능을 모두 구현할 수 있고,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등의 형태 변형에 대한 물성도 확보해 산업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동국씨엠은 새 기술이 전기로 기반으로 열연강판을 생산하는 데 적용돼 다른 제품과 차별화했다고 덧붙였다.
전기로에서 컬러 강판을 가공하는 것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철강 업계에서도 난해한 작업으로 평가되지만, 연구개발(R&D) 역량을 발휘해 업계 최초로 전기로 열연 강판의 컬러 강판화에 성공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원, 100만t 판매 체제 구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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