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의 자회사인 직방파트너스가 대규모 권고사직을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직방파트너스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권고사직 절차를 시작했다.
권고사직 대상자는 전체 임직원 140여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고사직을 수용할 경우 오는 30일자로 근무가 종료되며 3개월 치 급여가 지급된다.
직방파트너스는 공인중개사들과 제휴를 맺어 거래를 중개하는 사업을 담당한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것이 권고사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인력 효율화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대상자 선정은 내부적인 평가 기준 등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고사직을 거부하는 직원이 많을 경우 다음 절차로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직원들은 급작스러운 권고사직 시행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권고사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한 직원은 "권고사직 직원에게 3개월 치 급여 외에는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는다"며 "권고사직을 거부했을 경우 회사가 어떤 조치를 할지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모회사 직방은 현재 권고사직이나 희망퇴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직방은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약 10%를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해 직방의 영업손실은 370억원 규모로 적자 전환한 2021년(82억원)의 4.5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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