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추가 감산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5달러(1.90%) 오른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틀 연속 올랐다. 이틀간 상승률은 4%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1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OPEC+가 오는 30일 예정된 장관급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배럴 추가로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추가 감산 합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OPEC+ 내에서 상당한 저항에 직면해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OPEC+는 그동안 내년 원유 감산 규모를 논의해 왔으나 아프리카 회원국들과 이견이 생기면서 당초 이달 26일로 예정했던 회의를 30일로 연기한 바 있다.
사우디는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에 찬성하고 있다고 WSJ이 보도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증가세를 보였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과 다우존스에 따르면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1만배럴 늘어난 4억4천966만4천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재고는 6주 연속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9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176만4천배럴 늘어난 2억1천818만4천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21만7천배럴 증가한 1억1천77만8천배럴로 집계됐다. 오크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10만배럴 늘어나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8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89.8%로 직전 주의 87.0%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87.8%를 예상했다.
흑해 지역의 심한 폭풍우로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원유 수출 물량 하루 200만배럴의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자국 최대 유전이 11월 27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56%가량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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