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윤리·경영지원 등 외부 영입…"사법리스크 해소와 이미지 개선"
'기술혁신부문' 신설하고 AI 연구소 추가 설치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KT[030200]가 30일 김영섭 대표 취임 후 첫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권 카르텔' 논란 속에 경영권 공백 사태를 겪었던 만큼 준법 경영 강화와 대내외 신뢰 회복, 장기적 성장 발판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논란이 됐던 사법 리스크 해소와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법무, 윤리(감사), 경영지원 부서장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그룹사 경영·사업 리스크에 대한 관리·조정 기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신임 경영지원부문장으로는 신문방송학 교수 경력을 갖춘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임현규 부사장을 영입했고, 법무실장에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용복 부사장을 기용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보를 지냈다.
윤리부서장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번에 신설한 기술혁신부문장(CTO)에는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 등을 거친 IT 전문가 오승필 부사장을, 기술혁신부문 산하 KT컨설팅그룹장에는 삼성SDS,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를 거친 클라우드 전문가 정우진 전무를 각각 기용했다.
KT는 디지털 혁신과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외부에서 추가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IT 부문과 융합기술원(R&D)을 통합한 '기술혁신 부문'을 신설하고, AI 연구개발 강화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 기존 'AI2XLab' 외에 'AI Tech Lab'을 새로 추가했다.
기술혁신 부문 산하에는 클라우드, AI 등 역량이 뛰어난 '고수 집단'인 KT컨설팅그룹을 새로 만들어 전문성을 높일 방침이다.
역할이 중복되는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본사 스태프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를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편제해 경영지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한다.
아울러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상무 이상 임원은 98명에서 80명으로, 상무보는 312명에서 264명으로 20% 감축했다.
또 KT는 그동안 그룹사 핵심 보직을 본사 임원들의 퇴임 수순으로 활용하던 관행을 없애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문성과 역량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인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내부에서는 커스터머 부문장에 그간 직무대리였던 이현석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B2C(기업-소비자 거래) 마케팅 총괄을 맡긴다.
네트워크 전문가인 안창용 전무(현 대구·경북광역본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을 맡는다.
그밖에 박효일 전무가 CSO에, 장민 전무가 CFO에, 고충림 전무가 CHO에 각각 보임됐다.
김영섭 대표는 "이번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는 KT가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KT 그룹 임직원과 함께 총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또 ICT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4가지 핵심 가치를 체질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KT 임원 승진 인사.
◇ 부사장
▲ 이현석 안창용(이상 KT)
◇ 전무
▲ 김광동 김영인 민혜병 박효일 서영수 서정현 양진호 최시환(이상 KT) 고충림 김현수 이강수 장민(이상 그룹사)
◇ 상무
▲ 강이환 김몽룡 김영걸 김용남 김종만 김진기 노형래 명제훈 성제현 오인택 오택균 윤병휴 이상기 이성규 이정우 이찬승 장두성 장병관 정선일 조현민 최우형 홍해천 황경희(이상 KT) 박성준(그룹사)
◇ 상무보
▲ 고태국 곽진민 권병현 김영완 김정식 김찬웅 김태영 김현진 김희진 나용채
박광원 박상열 박재형 박정현 박철민 배송식 송기석 송석규 신승우 신준화 안기청 오기환 유성상 윤대양 이진형 장도리 장봉수 전윤승 전충렬 정명호 정억철 정창수 정현숙 정훈규 조의호 조정섭 한상봉 현기암 황태선
◇ Senior Meister
▲ 이석환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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