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외교 거목' 키신저 별세 애도…"평화·안정에 큰 공적"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30일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참석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출국 직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일본) 기술과 금융력을 총동원해 (논의를) 이끌어 가겠다"며 "이 결의를 확실히 보이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2021년 영국 글래스고 총회 이후 2년 만이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아랍에미리트 방문을 계기로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카타르 등 중동 4개국 정상과 개별 회담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도적 위기가 악화한 가자지구 정세에 대해 "사태의 조기 진정,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각국 정상에게 정세 불안 확대 방지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미국 '외교계 거목'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별세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키신저 전 장관에 대해 "미중 국교정상화 등 지역 평화와 안정에 큰 공적을 남겼다"며 "젊었을 때부터 자주 만났고 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발걸음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하고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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