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00' 오사카 엑스포 티켓 판매 시작했지만…해외관 착공 '0'

입력 2023-11-30 17:26  

'D-500' 오사카 엑스포 티켓 판매 시작했지만…해외관 착공 '0'
불어난 경비·부정적 여론 등 난제 산적…"日정부서 중지·연기 이야기 나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2025년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이하 오사카 엑스포) 개막 500일을 앞두고 30일 입장권 판매가 시작됐다.
입장권 가격은 성인 기준 4천∼6천엔(약 3만5천∼5만3천원)으로, 개막 이후 판매가인 6천∼7천500엔(약 5만3천∼6만6천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지금 입장권을 구매해도 입장 일자와 시간은 개막 6개월 전인 내년 10월 이후에 별도로 정해야 하고, 특정 시설 관람을 원할 경우에는 개막 3개월 전에 또다시 예약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엑스포를 주최하는 일본국제박람회협회는 입장권 2천300만 장을 준비했고, 그중 약 61%인 1만400만 장을 사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협회는 이를 통해 일정한 수입을 확보할 방침이지만, 입장 예약 등을 사후에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엑스포에 대한 여론이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아 입장권 판매가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는 부정적 여론 외에도 진척되지 않는 건물 공사,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비 등 여러 난제에 직면해 있다.
독특한 건물이 많아 '엑스포의 꽃'으로 불리는 해외관은 이날까지도 착공 건수가 전무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참가국이 직접 디자인하는 해외관을 짓겠다고 한 나라는 60개국이지만, 공사의 어려움과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계약 체결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교도통신은 "30개국이 업자를 정했지만, 착공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일부 해외관은 개막까지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엑스포 투입 예상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박람회장 건설 비용은 애초 1천250억엔(약 1조1천억원)으로 전망됐으나, 두 차례 증액을 거쳐 2천350억엔(약 2조700억원)으로 급증했다.
건설비는 중앙정부, 지자체, 경제계가 각각 3분의 1씩 부담하게 돼 있다.
게다가 건설비 외에 '일본 국가관' 건설과 경비 활동 등을 위해 국비 837억엔(약 7천35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사실이 지난 27일 알려지면서 일본 정부를 향한 불신이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내에서 엑스포 중지나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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